내 음악 리뷰들 24

POWELL 서울 공연, 17년 3월 31일, 이태원 SKRT

-해외 인디 DJ 공연이기도 하고 이태원 쪽 가본 적 없어서 친구 두 명과 약속 잡고 가서 봤다. 10시부터 3시간 반 넘게 있다가 끝나기 직전에 나왔다. 공연은 그럭저럭 재밌었다. 아예 재미 없었고 그런 정도는 아닌데… 당분간 굳이 클럽에 DJ 공연 보러 갈 일은 없을 것 같던. 로컬 DJ들 좀 서럽겠다… 라는 인상도 좀 받았고. 공연 다 보고서 먹었던 양고기 케밥 맛있었다. -이 곳 창업자가 슈칼슈 출신이라는 이야기도 있더라. 이 트윗 타래 링크 참고. 쩝…

로슈포르의 연인들 - 자크 드미, 1967

현재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는 화룡음정: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라는 제목으로 뮤지컬 영화들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037 나는 오늘 오후 2시에 상영한 을 보고 왔다. https://www.koreafilm.or.kr/movie/PM_006778 이 영화는 재작년(벌써 재작년이 되어버렸다)에 서울아트시네마가 낙원상가에서 마지막으로 상영한 영화이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마지막 상영 때는 안 봤고, 그 직전 상영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었다. 그 때 이 영화가 참 아릅답고 좋은 영화라 생각해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유투브로 이 영화의 음악도 다시 찾아 듣고 그랬었다. 이 ..

데드 맨 - 짐 자무쉬, 1995

이번 주에 서울 아트시네마에서는 짐 자무쉬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http://www.cinematheque.seoul.kr/ 화요일에 “천국보다 낯선”과 “데드 맨”을 상영하며 시작했다. “천국보다 낯선”은 일찍 상영해서 보지 못 하고, 저녁에 “데드 맨”을 관람하고서 집에 왔다. 민망하지만 사실 그동안 짐 자무쉬의 영화를 한 편도 보지 못 했었고, 데드 맨이 내가 관람한 첫 번째 짐 자무쉬의 영화이다. 영화는 전통적인 고전 영화들의 관습, 전통 등을 대놓고 인용하고 비틀어가는 영화였다. 비슷한 시기에 벡이 락음악에 대해서 해낸 작업이 생각나는 영화였다. 이 영화만큼 짓궂지는 않지만 최근에 본 영화 “문라이트”도 이런 식의 영화였다고 할 수 있겠는데, “문라이트”에 비해서 이 영화는 너무 지적이고 우아..

1분기에 들은 앨범들 몇 가지

개인적으로 작년 말부터 생활이 굉장히 편해져서 올해에는 평온한 상태에서 여러 앨범들을 들을 수 있었다. 게다가 애플 뮤직을 미국 계정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 서비스가 물건이더라. 국내 음원 사이트나 음반 매장에서는 구하기가 힘들고, 해외 직구를 고민 중이던 앨범들을 편리하게 들을 수 있어서 지난 몇 년간에 제일 여러 앨범들을 들을 수 있는 기간이었다. 그 중에 지금 생각나는 앨범들 몇 가지 정리하려 한다. Mac Demarco, 작년인가 재작년에 내한 공연도 했던 인디 락 음악가다. 설명글들 보면 70년대 AOR에 기반한 음악을 한다는데, 과연 그렇다. 앨범은 수록곡도 11곡 남짓 정도 되고, 곡들의 러닝타임도 짧다. 편안하고 안전한 연주 속에서 가수는 자신만의 가사를 읊조린다. 이게 설명만 들어보..

키스 리차드:언더 인플루언스 - 모건 네빌,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0066798 http://www.imdb.com/title/tt4900018/ 원제:Keith Richards: Under the Influence, Morgan Neville 넷플릭스 오리지날 다큐멘터리로, 키스 리차드의 23년만에 나온 세 번째 솔로 앨범 Crosseyed Heart가 발매되던 날 발표되었다(첫 상영은 토론토 국제 영화제였다고 한다). 길이는 1시간 22분이고 키스 리차드가 인생과 음악 이야기를 하고, 동료 음악인들을 만나고, 앨범 녹음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이사이에 예전 스톤즈 활동과 선배 음악인들의 자료 화면들도 볼 수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소품격의 작품으로 특별히 새로운 정보가 있다거나, 중요한 사건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