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들/일상의 부스러기 14

2022년 음악 정리

베스트 앨범 - Kendrick Lamar - Mr. Morale & The Big Steppers 올해 제일 많이 들은 앨범인 켄드릭 라마의 복귀작을 올해의 앨범으로 선택했다. 이 앨범을 완벽한 앨범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또 올해 발매작들 중에서 완성도 면에서는 비욘세의 앨범이 정말 훌륭했고, 즐거움으로는 나스의 앨범이 더 즐거웠고, 진지함 면에서는 덴젤 커리나 JID 같은 래퍼들의 가사가 더 와닿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올해 내가 제일 많이 들은 앨범이기도 하고, 올해는 대형 아티스트들의 복귀가 많은 한 해였다는 점과 시대적 흐름을 짚는 주제의식의 가사들이 올해를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우리 시대 최고의 작사가이자 래퍼인 켄드릭 라마의 음악을 듣는 즐거움, 최고의..

다크 나이트:라이즈를 다시 보다

2020년 7월 14일 관람. 이번에 배트맨 삼부작이 재개봉을 해서 다크나이트:라이즈를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봤다. 아이맥스 스크린은 대단했고, 할리우드의 프로덕션도 참 훌륭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보였다. 이 영화는 배트맨의 설정들을 기반으로 보여주고 싶은 장면들을 구상하고 그 장면들을 엮어서 만든 영화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 엮은 모양새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튀는 장면들이 종종 눈에 밟혔고 대본도 안 좋은 순간들이 있었다. 그래도 배트맨과 크리스토퍼 놀란을 좋아하기 때문에 즐겁게 보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만듦새보다는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이 영화가 개봉된 2012년 여름에 한국은 대선을 앞두고 있었고, 미국은 월가 점령 시위가 벌어진 지 반 년이 지난 시기였다...

2019년 정리

몇 개 뽑아봄. 올해의 시네마테크 상영작: 거미의 눈동자-구로사와 기요시, 1998 제일 먼저 생각난 영화다. 인상깊게 읽은 책:워터게이트-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양상모, 2014 이 책은 닉슨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뤄지는 도중에, 워싱턴 포스트의 두 기자가 당시까지의 취재 상황을 기록해서 미합중국의 유권자들을 독자로 상정하여 쓴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50여 년이 지난 후 대한민국의 독자인 나로서는 조금 어렵긴 했다. 나중에 한 번 더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9년에 국내외의 정치적 상황은 엉망이었고 이런 때일수록 옳은 일을 한 사람들의 역사를 뒤돌아보게 된다. 영화:토이스토리4-조시 쿨리, 2019 나에게는 토이 스토리4가 올해 최고의 영화였다. 시리즈 최고의 작품이기도 했다. 감동적..

밥 딜런 The Complete Album Collection Vol. One 구입

첫 월급으로 샀다. 몇 년 동안 벼르던 앨범인데 품절되기 전에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알라딘에서 팔길래 괜찮은 가격에 구매했다. 패키징 얘기를 하자면 사실 안에 있는 CD슬리브들이 좀 기스가 있거나 그런 게 있는데 생산하는 중에 발생하지 않았을까 싶음. 나한테는 큰 문제가 아닌데 불편해할 분들도 있을 듯. 또 앨범들을 개별구매했을 때 있는 앨범 내지가 없는데, 앨범들을 개별로 또 따로 구매할 이유가 완전히 없지는 않은 듯. 두꺼운 분량의 소책자도 주는데 따로 천천히 읽어봐야 할 듯 하고... 아무튼 사고나면 소장욕구가 많이 해소되는 좋은 박스세트다.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