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들/일상의 부스러기

2022년 음악 정리

새로운필명 2023. 1. 15. 23:58

 

베스트 앨범 - Kendrick Lamar - Mr. Morale & The Big Steppers

  올해 제일 많이 들은 앨범인 켄드릭 라마의 복귀작을 올해의 앨범으로 선택했다. 이 앨범을 완벽한 앨범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또 올해 발매작들 중에서 완성도 면에서는 비욘세의 앨범이 정말 훌륭했고, 즐거움으로는 나스의 앨범이 더 즐거웠고, 진지함 면에서는 덴젤 커리나 JID 같은 래퍼들의 가사가 더 와닿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올해 내가 제일 많이 들은 앨범이기도 하고, 올해는 대형 아티스트들의 복귀가 많은 한 해였다는 점과 시대적 흐름을 짚는 주제의식의 가사들이 올해를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우리 시대 최고의 작사가이자 래퍼인 켄드릭 라마의 음악을 듣는 즐거움, 최고의 비트와 그에 버금가는 랩 퍼포먼스, 듣고 나서 가사를 검색해 보고 해석을 찾으며 다시 음악을 듣는 시간, 을 만끽할 수 있었기에 이 앨범을 선택했다.


베스트 트랙 - Denzel Curry - Walking

 이 노래는 정말 단단하다. 기본적인 구조에 사운드는 꽉 차 있고, 멜로디 라인은 끊김이 없으며 당차고 비장한 가사는 이러한 류의 못 쓴 가사들과는 다르게 유치하지 않으면서 청각적 쾌감마저도 선사했다. 들으면서 더 동의할 수 없었고 한편으로는 흐뭇해지고 아티스트를 응원하게 되는 노래였다.


 올해의 공연 - 잭 화이트 내한 공연

 개기 월식이 있어 달이 붉은빛을 띠었던 11월 8일의 저녁.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잭 화이트의 내한 공연은 내가 왜 락음악을 사랑하는지 공연 시간 내내 계속해서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공연이었다. 정말이지 모든 게 완벽한 공연이었다.


 베스트 뮤직 비디오 - 비틀즈 겟 백: 루프탑 콘서트

 올해의 뮤직비디오로는 비틀즈의 극장판 다큐멘터리를 선택했다. 내가 올해 뮤직비디오를 많이 보지 못했고, 올해에는 좋은 음악 영화와 다큐멘터리들이 많았던 해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영화는 크게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였다.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비틀즈의 루프탑 콘서트를 수백 명의 사람들과 함께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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