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음악 리뷰들/책과 영화, 다큐멘터리 12

1963 발칙한 혁명 - 로빈 모건,아리엘 리브 지음/김경주 번역

1963년도 전후에 문화업계에서 제일 잘 나갔던 유명인들이 당시의 상황에 대한 기억을 얘기하는 인터뷰 책이다. 부제가 “비틀스, 보브컷, 미니스커트 거리를 바꾸고 세상을 뒤집다”인데 당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새 문화가 주된 논의 대상이고, 1963년도 직전부터 그 해까지를 자세하게 다룬다. 음악 쪽에서는 키스 리차드, 에릭 클랩튼, 빌 와이먼 같은 사람들까지 인터뷰를 하고, 개인적으로는 로버트 크리스트가우의 인터뷰도 있어서 좋았다. 다만 책 자체가 인터뷰로만 이루어져 있고,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조각내서 시기로 나누어진 챕터마다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챕터 별로 등장 인물이 다른 건 아님. 처음 등장한 사람이 끝까지 계속 나옴), 이게 따로 이루어진 인터뷰들이 모아진 거다 보니까..

힙합 에볼루션 - 다비 휠러,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0141782 IMDB 페이지 Hip Hop Evolution, Darby Wheeler 넷플릭스 제작의 4회차짜리 다큐멘터리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한 회당 45분 내외로 총 3시간동안 쿨 허크의 파티에서부터 닥터 드레의 크로닉 발표까지 힙합신에서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쭉 훑어준다. 본국의 산증인들이 나와서 진짜 자신들이 겪었던 힙합 음악의 역사에 대해서 들려주니 명쾌하고 보는 맛이 있었다. 그 당사자 분들이 되게 입담도 있고 건강해 보이는 게 되게 인상적이었다. 릭 루빈이나 닥터 드레 같은 슈퍼스타들은 인터뷰를 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쿨 허크, 아프리카 밤바타, 아이스 큐브, RUN DMC멤버들, 데프잼의 전 사장, 이런 사람들의 출연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