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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aded - The Velvet Underground/ 로디드 - 벨벳 언더그라운드, 1970, 올뮤직 리뷰, ★★★★★

새로운필명 2017. 4. 16. 21:05






올뮤직 별점 


발매일 1970 11월 15일


녹음일 1970 4월 - 8월


길이 40:35


장르 Rock/Pop 


리뷰어 Mark Deming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재즈 지향적인 Verve 레이블에서 밴드에게 높은 악명과 무시할 수 있는 량의 판매량을 남긴 세 장의 앨범을 발표한 후에, 밴드는 업계의 실력자인 Atlantic Records와 1970년도에 계약을 하게 된다. 레이블의 사장인 아흐멧 에어트건은 루 리드에게 노래에서 섹스와 마약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고, 대신 앨범을 “히트 곡으로 가득차게(loaded with hits)” 만드는 데 중점을 두라고 요청한다.

 


로디드는 그 결과물로, 적절한 아이러니에 따라 이 앨범은 상업 라디오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친 첫번째 VU 앨범인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밴드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했는데, 루 리드가 앨범 발매 직후에 밴드를 나가게 됐다. 존 케일이 밴드에서 떠난 지 오랜 후에, 두그 율은 밴드에서 매우 중요해졌고(10개의 트랙 중 4개에서 리드 보컬을 맡는다), 모 터커는 출산 휴가로 부재중이었기 때문에, 이 앨범은 순수주의자의 벨벳 언더그라운드 앨범이라고 보기 힘들 것이다.



 루 리드는 항상 죽여주는는 훅들이 있는 위대한 로큰롤 곡들을 써왔지만, 로디드에서 루 리드의 곡들은 마침내 세련되고 지적인 프로덕션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들이 그래야 했던 것처럼 히트곡스러운 소리를 들려주고, “Sweet Jane”과 “Rock and Roll”이 루 리드가 녹음한 곡들 중 가장 즐거운 송가라는 데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또한 이 앨범이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성격(혹은 루 리드의 성격이라고 할 수도 있으려나?)의 밝은 면에 집중하는 편이라면, “New Age”와 “Oh! Sweet Nuthing’ “은 루 리드가 자신의 관조적인 측면을 거의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Train Around the Bend”는 음악 산업에 대한 루 리드의 피곤함을 나타내는 미묘하지만 은연한 비유이기도 하다.



 스털링 모리슨은 로디드에 대해서, “그 앨범은 우리가 진정으로 상업적으로 들리는 음반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어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 과정에서 밴드가 자신들의 음악적 성격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도 그렇게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는 것이다. 몇 년만 더 일찍 밴드가 이런 음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추천 트랙 1.Who Loves the Sun 2.Sweet Jane 3.Rock & Roll 10.Oh! Sweet Nuthin'



https://en.wikipedia.org/wiki/Loaded_(The_Velvet_Underground_album)


http://www.allmusic.com/album/loaded-mw0000196213



--이러한 음악을 몇 년 더 일찍했으면 밴드의 수명 연장(과 멤버들의 멘탈)에는 도움이 됐겠지만, 대신 위대한 초기 작품들을 들을 수는 없었을 테니 그냥 이렇게 된 게 다행인 것으로 합시다.


-이 앨범에서 “Sweet Jane”과 “Rock and Roll”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명곡이고, 넉넉하게 잡아서 첫 트랙 “Who Loves the Sun”가지 포함해서 처음 세 곡은 정말 로큰롤 역사 최고의 명곡들 중 일부이긴 하지만, 나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나머지는 수록곡용 트랙들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딱히 귀에 걸리는 노래들이 없었어요. 그 점에서 상업적인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 앨범 듣다 보면 앨범의 녹음과 곡 자체의 결이랄까, 그런 게 저를 좀 안절부절하지 못 하게 만들더라고요. 무슨 느낌인지 말로는 표현하지 못 하겠는 미묘한… 앨범 자체가 좋은 곡들로 가득차 있는 건 아닌데, 이 앨범의 분위기에는 어떤 미묘함이 있어요. 꼭 들을 필요는 없지만, 한 번쯤 들어보는 것도 로큰롤 팬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아요. 


-리뷰 번역하다 놀란 건데, 당시 로큰롤 밴드에도 출산 휴가라는 게 있었군요. 그리고 Atlantic Records의 사장 아흐멧 에어트건은 터키 출신 사업가라고 하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되었다고 하는데 이 분 얘기도 나중에 알아보면 재밌을 것 같네요. 일단 명예의 전당의 55초짜리 유투브 영상은 여기에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ceIEbmCo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