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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Masters - The Beatles/패스트 마스터즈 - 비틀즈, 1988, 올뮤직 리뷰

새로운필명 2017. 4. 2. 21:15





올뮤직 별점 


발매일 1988년 3월 7일


길이 93:29


장르 Rock/Pop


리뷰어 올뮤직




 음반사 캐피톨이 비틀즈의 앨범들을 뒤떨어지는 미국판이 아닌 영국판으로 발매하기로 결정했을 때,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비틀즈가 수많은 LP에 실리지 않은 싱글들을 가지고 있었고, 이 중에는 비틀즈 최고의 히트곡들도 있었는데 -- “I Want to Hold Your Hand”부터 “Hey Jude”까지 -- 캐피톨이 원래대로 리이슈를 한다면 디스크에 실리지 않을 것이었다. 캐피톨 직원들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었다. 적절한 CD들에 보너스 트랙으로 싱글들을 추가하거나, 아니면 모든 LP에 실리지 않은 트랙들을 모아서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할 수도 있었다. 캐피톨이 후자의 선택을 했다는 사실은 놀랍지는 않다.



 처음 절반에서, Past Masters는 생동감 넘치는 비틀매니아 시절을 포착하는데, 팝음악 제작자로서 비틀즈의 재능(“This Boy”, “Yes It Is”)을 확인시켜주기도 하고, 제대로 그리고 하드하게 로큰롤을 할 수 있다는 사실(“I Feel Fine”, “She’s a Woman”, 그리고 비할데 없는 “I’m Down”)도 증명한다. 1965년 시절부터는, 마지막 5년간 15개의 LP에 실리지 않은 트랙들이 발표되었는데(Magical Mystery Tour에서 발표된 싱글들을 제외하고) 일관된 주제를 들을 수는 없지만, 더 자주 나은 수준에 도달한다. 사실, 여기에는 팝음악 역사상 최고의 싱글들 중 일부가 있다: “Day Tripper”, “We Can Work It Out”, “Paperback Writer”, “Rain”, “Lady Madonna”, “Hey Jude”, “Revolution”, “Don’t Let Me Down”, “The Ballad of John and Yoko”등의 곡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의 중심으로, 싱글 버전의 “Get Back”과 “Let It Be”가 등장하고(전자는 LP버전보다 하드하고, 후자는 LP버전보다 더 낫다), 다른, 그리고 훨씬 더 나은 “Accross the Universe”와 우습지만 이상하게도 거부할 수 없는 “You Know My Name (Look Up the Number)”이 있다. 이 앨범은 전체 비틀즈 커리어의 활기와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음집이라 할 수 있겠다.




추천 트랙 6.I Want to Hold Your Hand 14.I Feel Fine 18.I'm Down 19.Day Tripper 20.We Can Work It Out 21.Paperback Writer 22.Rain 25.Hey Jude 




https://en.wikipedia.org/wiki/Past_Masters


http://www.allmusic.com/album/past-masters-mw0000691313




-80년대에 비틀즈의 카탈로그가 CD로 재발매될 때, 음반사에서 정규 앨범들 이외의 싱글들과 EP들, 초기 독일판 싱글, 나라별로 갈린 곡들(Revolver까지, 그리고 이후에도 한두 차례 비틀즈는 영국판과 미국판 앨범들 수록곡이 달랐습니다)을 전부 모아서 CD 두 장에 수록한 후에 발매한 앨범입니다. 총 길이는 1시간 반이 살짝 넘고요, 첫번째 CD에는 1962년도부터 1965년도까지의 곡들 모음집이고 두번째 CD는 1965년도부터 70년도까지의 곡들 모음집입니다. 2009년도에 비틀즈 앨범들이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리이슈됐을 때 다른 앨범들처럼 같이 리이슈를 받을 수 있었던, 거의 정규 앨범에 가까운 지위를 부여받은 앨범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은 이 리뷰에서처럼 모음집으로서는 정말 완벽에 가깝습니다. 첫번째 디스크에서는 비틀즈 경력에서 정말 결정적이었던 싱글들을 들을 수 있고, 두번째 디스크에서는 만개한 비틀즈의 재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정말 최고의 곡들이 모여 있어요. 다만, 역시나 애초에 같은 앨범으로 만들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서 만들어진 곡들은 아니기에 한 앨범으로서의 곡들간 끈끈함 같은 건 정규 앨범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긴 합니다. 그렇기에 정말 최고의 곡들이 있지만, 비틀즈 디스코그라피를 탐색하는 리스너 입장에서는 우선순위에서 살짝 뒤에 있는 앨범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첫번째 디스크는, 팬 입장에서 들으면서도, 이렇게 좋은 곡들이 있음에도, 초기 앨범들에 비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전부 로큰롤 노래들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올뮤직의 리뷰에 또다시 공감을 하기가 힘든데요, 어떻게 Get Back, Let It Be, Across the Universe를 이 앨범의 핵심 곡들이라 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