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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 스톤즈 1973 ~ 1977년 앨범들 리뷰, 로버트 크리스트가우

새로운필명 2017. 5. 7. 21:10


https://www.robertchristgau.com/get_artist.php?name=The+Rolling+Stones




Goats Head Soup [Rolling Stones, 1973]


 고물같은 “Dancing With Mr.D”와 모순적인 “Can You Hear the Music”을 제외하면, 이 앨범에는 좋은 곡들이 실려 있다. 하지만 연주가 지저분하다. 엉성하다는 게 아니다. 차라리 그랬으면 신났을 수도 있을 것이다 -- 동시에 건방지면서도 무기력하단 거다. 믹의 프레이징은 항상 게으르지만, 보통은 마지막 작은 비트까지 계산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믹은 하품을 하는 것만 같다. 연주를 일부러 타이트하게 가져가지 않을 때 밴드는 보통 난폭하면서도 땀투성이로 합주하며 그루브를 탄다. 여기서 밴드는 그저 모든 일이 알아서 잘 굴러가길 바란다. 밴드 커리어에서 제일 난폭한 척 베리식 노래 “Starfucker”에서만 이 음반은 진짜 출발을 한다.

B


*참고로 “Starfucker”는 이 앨범 마지막 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It's Only Rock 'n' Roll [Rolling Stones, 1974]

 이 앨범은 Goats Head Soup보다는 분명히 강력하고, 나는 충분한 새 훅들과 흥미로운 베이스 연주와 대담한 농담들을 들을 수 있었고 이것들이 정규 앨범을 세 장 정도는 채울 수 있다고 느꼈다 -- 혹은 두 장 정도? 나는 또 게으른 라임들과 시간의 할아버지*에 관한 노래와 절정에서 시작해서 거기서부터 계속해서 내려가는 두 장의 사이드와 제목이 원래 의도보다 더 많은 걸 뜻 하는 앨범 한 장을 들을 수 있었다 -- 혹은 더 적게?

B


*https://en.wikipedia.org/wiki/Father_Time


*말장난이 있긴 한데 감이 안 잡히네요. 저도 안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Made in the Shade [Rolling Stones, 1975]


 70년대 제일 위대한 앨범들 중 두 장에서 나온 여섯 개의 트랙이 있고 좀 더 미덥지 않은 앨범 두 장에서 네 개의 트랙이 있다. 다 해서 최고가 되진 않았다. 

C+


*아틀란틱 레코즈와 계약한 후 처음으로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이었다고 합니다. 아틀란틱과의 계약 이후 네 장의 앨범들(Sticky Fingers, Exile on Main Street, Goats Head Soup, It’s Only Rock and Roll)에 실린 곡들이 수록됐다고 합니다.




Metamorphosis [Abkco, 1975]


Flowers는 아니지만, Jamming With Edward 역시 아니다. 두번째 사이드는 첫 번째 사이드보다 좋게 가져가고, 사운드와 솜씨는 전체적으로 거칠고 얇고, 대부분의 편곡은 도중에 중단된 듯 한데(One plus One을 기억하시는가?), 왜냐하면 대부분 곡들이 포기할 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빌 와이먼의 “Downtown Suzie”와 올드햄-리차드의 “I’d Much Rather Be With the Boys”, 두 곡은 분명한 이유로 여지까지 전혀 못 들어본 신곡으로, 스톤즈의 위대한 자작곡들과 우열을 다투고, 이 음반 최악의 순간에도 여전히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로큰롤 밴드가 자신들의 타이틀을 획득하는 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B+




*Flowers는 60년대 스톤즈의 B사이드 모음집 비슷한 앨범으로, 매우 훌륭한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Jamming with Edward는 키스 리차드가 멤버 문제로 부재중일 때 녹음한 연주 앨범이고, 매우 혹평을 받았고요. 이 앨범 역시 B사이드, 다른 버전의 곡들 모음집입니다. One Plus One은 Sympathy for the Devil이란 장-뤽 고다르가 촬영한 스톤즈 다큐멘터리의 또 다른 제목입니다.




Black and Blue [Rolling Stones, 1976]


스톤즈의 앨범들 중 December’s Children 이후로 제일 뻔뻔하게 흑인-음악의 리듬들과 스타일들을 베낀 앨범이고, 밴드가 변하는 도중 덜 독창적이고(만약 더 유머러스하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지고, 자신들의 그루브를 빠져나오는 방법을 제시한다. 좋은 곡들이 많지만, 제일 중요한 곡은 “Hot Stuff”로, 순수한 오하이오-연주자들이-킹스턴에-갔어요 식이고 정말 좋은 장난이고, 정점은 “Fool to Cry”로, 지난 4년 중 밴드 최고의 트랙이다. 진단:롱 슛으로 죽지 않았다.

A-


*마지막 문장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Love You Live [Rolling Stones, 1977]


 스톤즈 충성팬으로서, 이 앨범은 스톤즈가 예정대로 라이브 밴드로서 퇴보하는 중인 걸 잘 기록한 작품이란 사실을 보고하게 되어 괴로운데, 더 과장된 목소리를 들려주는 믹의 보컬이 전형적인 예시이다. 한 때, 믹의 혀 꼬부라진 소리는 강렬했고, 농담들을 했고, 이중적인 의미를 가졌었다. 이제 믹이 제대로 치경음을 발음하지 않는 것은 - “Brown Sugar”를 제대로 불렀어야 했을 때를 예로 들자면 - 지루하고, 거만한 게으름을 느끼게 하며, 믹이 자신의 입 천장을 혀로 찰 수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그의 “우-우-우”와 “워우-리” 같은 탄성들은 웃기지 않은 셀프 패러디 같다. 이 앨범에서는 전문적인 엔터테이너가 자신의 일을 하는 걸 들을 수 있는데, 예전에는 통하던 방식이 더이상 통하지 않으며, 일은 매번 더 힘들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