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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oges - The Stooges/더 스투지스 - 더 스투지스, 1969, 올뮤직 리뷰, ★★★★☆

새로운필명 2017. 4. 30. 21:05






올뮤직 별점 ★☆


발매일 1969년 8월 5일


녹음일 1969년 4월


길이 34:33


장르 Proto-punk, Garage Rock


리뷰어 Mark Deming




 The Stooges는 분명 선배들한테 영향을 받은 점들이 존재하긴 한다 - 초기 롤링 스톤즈의 스웨거, the troggs의 성적인 흥분, 수천 개의 십대 개러지 밴드들의 퍼즈톤 소리의 빈정거림, 그리고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공허함을 향해 뛰어드는 실험적 열망 - 하지만 밴드가 1969년에 첫 앨범을 발표했을 때, 사실 그 누구와도 다르게 들렸다. 론 애쉬튼, 스콧 애쉬튼, 데이브 알렉산더, 그리고 당시에는 이기 스투지로 알려졌던 남자가 이 앨범보다 더 정교한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었는지는 말하기 힘들지만, 설사 그들이 그럴 수 있었더라도,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터인데, 이 음반 최고의 순간들은 사춘기 이후 이드(id)의 터무니없고 불분명한 분노를 기록한다. 론 애쉬튼의 기타 연주들은 (퍼즈톤과 와-와 사운드의 상쾌한 사용으로 강화되어) 거칠면서도 간결해 천진난만한 천재성을 증명하는 한편, 스콧 애쉬튼의 보 디들리 이전 방식의 드럼 연주와 데이브 알렉산더의 탄탄한 베이스가 이 곡들을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는 힘을 가지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기의 선명하게 빈 보컬은 명백한 오만함과 놀랄만큼의 혼란을 겪고 있는 수천 명의 십대들의 “그래서 뭐?”라는 으쓱거림을 채워준다. 선구적인 개척자가 되는 것의 문제점 중 하나는 당신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는 것에 있고, 존 케일(*프로듀서였습니다)은 밴드가 무엇을 하는지에는 공감을 하는 듯 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 했고, 그 결과로 물리적으로 강력한 밴드를 테이프에서는 조금 둔하게 들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1969”, “I Wanna Be Your Dog”, “Real Cool Time”, “No Fun”, 그 외의 훌륭한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고, 한 번 듣는 것만으로 왜 스투지스가 펑크 락 혁명에 영향을 준 밴드였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투지스의 재미 중 일부는, 그때나 지금이나, 밴드가 자신들의 시대를 앞서나가면서도 완전히 자신들의 시대에서 벗어나는 어려운 위업을 동시에 해냈다는 데에 있다.


추천 트랙 1.1969 2.I Wanna Be Your Dog 4.No Fun










https://en.wikipedia.org/wiki/The_Stooges_(album)


http://www.allmusic.com/album/the-stooges-mw0000195830




-누구에게나 추천하기는 쉽지 않은 60년대 마지막 해에 밴드 스투지스가 발표한 락 앨범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이 앨범의 장르를 프로토 펑크와 개러지 락이라 정의하고 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물론 60년대에는 이미 수많은 개러지 밴드가 있었지만, 거기에 이후에 수많은 밴드들이 하게 될 펑크 사운드의 시초를 스투지스는 이 앨범에서 보여줬습니다. 거기에 욕망으로 가득찬 십대 말, 이십대 초 청년의 목소리로 가득찬 가사 역시 이후 많은 펑크 밴드들에게 레퍼런스가 된 듯 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루 리드가 쓴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가사들은 모범생의 수필처럼 보이게 하는데, 정말 인상적입니다. I Wanna Be Your Dog는 제목부터 그렇지 않나요. 관심 있으시면 한 번 들어보실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기 스투지스는 후에 이기 팝으로 개명을 해 꾸준히 활동을 합니다. 무대 위에서의 자해 등 과격한 행동으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었는데, 일흔이 넘어서까지 아직도 음악 활동을 하고 있고요, BBC6 라디오 채널에서 매주 라디오쇼를 진행한다고도 합니다. 인터넷으로 청취할 수도 있는데요, http://www.bbc.co.uk/programmes/b03yblbx 그 라디오의 선곡 리스트를 봤는데, 저번 달 발매했던 Stormzy의 힙합 앨범부터 (https://en.wikipedia.org/wiki/Gang_Signs_%26_Prayer) 50년대 척 베리와 그의 동료들(로 추정되는 음악가들)의 곡까지, 60년을 커버하는 방대한 선곡 범위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 두 에피소드의 선곡 리스트들인데요 http://www.bbc.co.uk/programmes/b08n9m9y http://www.bbc.co.uk/programmes/b08mn9md 정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역시 본토의 전설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