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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tles (a.k.a. White Album) - The Beatles/비틀즈 (화이트 앨범) - 비틀즈, 1968, 올뮤직 리뷰

새로운필명 2017. 3. 26. 21:10





올뮤직 별점 ★★★★★


발매일 1968년 11월 22일


녹음일 1968년 5월 30일 - 8월 14일


길이 93:35


장르 Rock/Pop


리뷰어 Stephen Thomas Erlewine




규칙 없이 뻗어나간 더블 앨범 The Beatles에 수록된 모든 곡들은 각자 존재하는데, 밴드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 다 도전해봤기에 그렇게 됐다. 그 점 때문에 청자들은 이 앨범을 실망스럽게 무차별적인 앨범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혹은 특이하게 흥미로운 앨범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화이트 앨범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이 앨범의 혼잡함에 있다. 이전에 그 어떤 락 음반도 이처럼 자기반성적이거나 풍자적이지 않았다. 비치 보이스를 비웃는 듯한 “Back in the U.S.S.R”과 영국식 블루스의 패러디 “Yer Blues”는 밴드가 진지하게 만들어 냈기 때문에, 이 곡들이 애정어린 헌정곡인지 아니면 못된 풍자곡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레논은 자신 최고의 발라드 곡들 중 두 곡인 “Dear Prudence”와 “Julia”를 수록한다. 또, 애비 로드 스튜디오의 작업실에 머물며 콜라쥬로 이루어진 구체 음악* 장르의 곡 “Revolution 9”을 만든다. 링고의 앨범 마무리곡 “Good Night”에는 진한 감상적인 감정을 쏟아붓는다. “Glass Onion”에서는 비틀즈의 열광적이었던 인기를 기념하고, “Cry Baby Cry”에서는 시드 바렛*과 맞붙는다. 매카트니는 이만큼 멀리 가진 않지만, 매카트니의 곡들 역시 굉장히 훌륭하다.  보드빌 장르의 신나는 곡 “Honey Pie”, 컨트리 장르를 유머스럽게 시도한 “Rocky Raccoon”, 스카 장르의 영향이 있는 “Ob-La-Di, Ob-La-Da”, 초기 메탈 음악의 “Helter Skelter”등이 있다. 분명히, 비틀즈의 두 주 작곡가 팀은 마음을 같이 두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조지와 링고 역시 마찬가지였다. 해리슨은 여전히 LP 1장에 2곡씩만 올렸을 뿐이지만,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곡에서, “Savory Truffle”에서의 통조림에 담은 듯한 소울에서, 잊을 수 없는 “Long, Long, Long”에서, 그리고 심지어는 우스꽝스러운 “Piggies”에서조차 해리슨은 더 많은 주목을 받아야 하는 작곡가임을 보여준다. 링고는 첫 번째 자작곡인, 느릿느릿한 지방 축제 느낌의 스탐프곡 “Don’t Pass Me By”를 선보이며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곡들이 같은 앨범에 수록될 것을 염두에 두고서 쓰여진 것처럼 들리지는 않지만, 아무튼 비틀즈는 이 곡들을 가지고서 고유의 스타일과 사운드를 가진 앨범을 만들어냈다.




추천 트랙 1-1.Back in the U.S.S.R. 2.Dear Prudence 4.Ob-La-Di, Ob-La-Da 1-7.While My Guitar Gently Weeps 1-8.Happiness Is a Warm Gun 2-1.Birthday 2-3.Mother Nature's Son 2-5.Sexy Sadie 2-6.Helter Skelter



*구체 음악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718885&cid=55557&categoryId=55557#TABLE_OF_CONTENT2


*시드 바렛, 핑크 플로이드의 전 리더 https://en.wikipedia.org/wiki/Syd_Barrett


*스탐프, 음악 장르 https://en.wikipedia.org/wiki/Stomp_dance 





https://en.wikipedia.org/wiki/The_Beatles_(album)


http://www.allmusic.com/album/the-beatles-white-album-mw0000418113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틀즈 앨범이었고, 이번에 다시 들었을 때 역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리뷰에서는 곡들간의 차이에 대해 주로 얘기하지만 말미에 언급한 것처럼 그럼에도 이 모든 곡들이 같은 바이브를 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앨범이고요, 후추 상사 앨범 리뷰에서 올뮤직에서 했던 “이렇게 많은 음악을 다루면서 음악가들에게 넓은 가능성을 열어줬지만, 이 정도의 경지에 이른 뮤지션은 후에도 거의 없었다”라는 평가는 이 앨범에야말로 가장 잘 어울리는 평가라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