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음악 리뷰들/공연

트래비스 스캇 포트나이트 공연, 2020년 4월 26일, ★★★★

새로운필명 2020. 8. 1. 00:41

 

 

 

 

 

 

 

 

 

 

 트래비스 스캇이 포트나이트 게임 속에서 공연을 했다. 사전에 공지되었던 시간에 게임에 접속해서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수십 명의 플레이어와 같은 방에 모인 후 게임 속에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다. 나도 직접 접속해서 이 콘서트에 참여했는데, 내 게이밍 생활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카니예 웨스트는 몇 차례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 아키라가 자신에게 평생에 걸친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트래비스 스캇 역시 원피스를 비롯한 일본 만화들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고백한 바 있다. 유튜브를 보다보면 비디오 게임과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흑인들의 영상이나 댓글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런 서브컬쳐도 미국 흑인들 문화의 일부가 되었으리라고 추측하고 있다(그러고보면 오뉴블에도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인물이 있었다. 라틴계였지만). 그래서 현재 서구권에서 제일 인기있는 비디오게임 포트나이트와 제일 잘 나가는 흑인 힙합 아티스트가 콜라보를 하게 된 결과물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는 콘서트라고 생각한다. 콜라보란 작업 방식도 최근 대중문화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 이벤트는 즐거웠다. 게이머로서 프로그래머들과 디자이너들의 작업물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음악 팬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좋은 노래들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건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정말 기대하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