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음악 리뷰들/공연

데프헤븐 내한공연, 2019년 11월 16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

새로운필명 2019. 11. 27. 21:00

 

 

 공연은 예상했던 만큼 좋았다. 음원에 비해서 스튜디오에서의 작업을 거쳤을 포스트락적인 요소가 약해졌는데, 모든 곡들이 메탈 색채가 강했던 2015년의 New Bermuda 앨범처럼 들렸던 것은 아니다.

 

 이 날 공연장에서의 분위기는 좀 어수선했다. 스테이지 앞 쪽에서 뛰어노는 소수의 관객들이 있었고, 다수의 관객들이 뒤에서 어정쩡하게 서서 관람했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긴 했는데, 분위기가 그랬다. 또 눈살을 찌푸리게 할만큼 휴대폰으로 녹화하는 관객들도 많았다. 밴드의 음악이 예술성 있는 인디음악처럼 홍보되기도 했고, 현대카드 고객들만 예매할 수 있는 공연이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였던건가 싶다. 트위터에서 말하는 것처럼 광란의 공연이고 그렇지 않았다.

 

 아무튼, 그래도 밴드의 퍼포먼스는 훌륭했고 밴드의 음악도 정말 좋으니, 음악에 관심 있는 팬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었다. 티켓값도 정말 저렴했으니, 관심 있었는데 못 왔을 사람들에게는 정말 아쉬운 공연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더스테이지는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공연장의 음향이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