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뮤직 별점 ★★★★★
발매일 1969년 3월
녹음일 1968년 11월 - 12월
길이 45:53
장르 Rock/Pop
리뷰어 Mark Deming
첫 발매 때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동명의 세번째 앨범은 마치 그들의 처음 두 앨범이 그 앨범을 들어봤을 소수의 주류 음악 팬들을 놀라게 했던 것만큼이나 팬들을 놀라게 했을 것이다. Velvet Underground와 Nico와 백색광/백열에서 음악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락 음악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시험해 본 후에, 이 1969년 작은 여유롭고, 조용하고, 관조적인 음악을 들려주는데, 마치 이전 앨범들이 열광적인 광란의 파티를 기록한 것이라면 이 앨범은 그런 게 다 끝난 다음 날 아침에 관한 것만 같다. (이 앨범의 상대적인 차분함은 밴드에서 제일 열성적인 아방가르디스트 존 케일이 1968년 가을에 탈퇴했기 때문이라고 팬들은 얘기하기도 한다. 또한 새로운 베이시스트 두그 율이 가입하게 됐고, 녹음을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밴드의 앰프들이 도둑맞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루 리드의 골목길 뒷세계에 대한 가사를 통한 탐구는 그가 만든 그 어떤 앨범에서보다 이 앨범에서 날카로운 한편, 본인이 가끔 부인하고 했던 자신의 따뜻함과 연민의 감정을 전시한다. “Candy Says,” “Pale Blue Eyes,”, “I’m Set Free”는 밴드가 과거에 해왔던 것보다 접근 방식에서 좀 더 조용하지만, “What Goes On”과 “Beginning to See the Light”는 VU가 여전히 로큰롤을 좋아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주고, “The Murder Mystery”(4개의 별개의 시적 서사를 짜 맞추는 곡이다)는 백색광/백열에 수록된 그 어떤 곡만큼이나 용감하고 타협을 하지 않는다. 이 앨범은 밴드의 그 어떤 스튜디오 앨범들보다 덜 벨벳 언더그라운드스럽게 들리기도 하지만, 이 앨범은 루 리드가 녹음한 음악들 중에 제일 개인적이고 솔직하며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이기도 하다.
추천 트랙 1.Candy Says 2.What Goes On 4.Pale Blue Eyes
https://en.wikipedia.org/wiki/The_Velvet_Underground_(album)
http://www.allmusic.com/album/the-velvet-underground-mw0000022405
--마지막 문장이 특히 제대로 해석이 안 되네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이 앨범은 주로 포크를 기반으로 하고, 거기에 로큰롤의 테이스트를 조금 더 넣은 앨범입니다. 하지만 밥 딜런의 60년대 중반 포크록 음악을 기대하면 안 되고, 더 발라드스럽고, 포크스럽고, 비틀즈 화이트 앨범에서 조지 해리슨이 작곡했던 Long, Long, Long 같은 분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굉장히 서정적이고 비애에 차 있죠… 이 앨범을 이번에 다시 들었을 때 우려했던 것만큼 지루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감정선이 맞는다면 정말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죠. 저도 예전에 몇시간씩 이 앨범만 들었던 날이 있는데…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인 After Hours는 정말 사랑스러운 곡으로, 루 리드 본인의 인터뷰 발언에 따르면 노래가 너무 순수하고 티없기 때문에 드러머 모 터커에게 보컬을 넘겼다고 합니다. 저도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모 터커의 위키피디아 페이지들을 보다보니 이 분 최신 소식이 2010년에 티파티 집회에 참여해서 오바마는 사회주의자고, 정치인들은 다 사악하다라는 요지의 인터뷰를 하셨던 게 티비에 나온 거라고 합니다. 한때 가장 전위적인 로큰롤 밴드의 일원에서 티파티 시위 참여자가 되시다니… 작년에 아마 트럼프에게 투표하셨겠죠.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건 차치하고, 하여튼 After Hours는 좋은 노래고(하지만 가사가 무슨 내용인지 여전히 헷갈리기도 합니다), 앨범 자체도 좋은 앨범이긴 합니다.
-그런데 Pale Blue Eyes는 괜찮은 부분도 있지만 지루하고 고루한 부분도 많지 않나요. 국내에선 영화 접속과 드라마 하이킥에서 쓰여서 벨벳 언더그라운드 노래 중 국내에서 제일 인지도가 높은 노래인 걸로 알고있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