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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It Bleed - The Rolling Stones/피 흘리게 해버려 - 롤링 스톤즈, 1969, 올뮤직 리뷰, ★★★★★

새로운필명 2016. 1. 18. 23:15

 

 

 

 

 

 

올뮤직 별점 

 

발매일 1969년 12월 5일

 

녹음일 1968년 11월, 1969년 2-11월

 

길이 42:21

 

장르 Pop/Rock

 

스타일 Blues-Rock, Hard Rock, Rock & Roll, Contemporary Pop/Rock

 

리뷰어 Richie Unterberger

 

 

 

 대부분 브라이언 존스-앨범이 발표되기 몇 달 전에 사망해서(두 곡에서 연기를 하긴 했지만) 새 멤버 믹 테일러(역시 두곡에서만 연주를 했다)가 영입되었다-없이 녹음된 이 앨범은 이전 앨범인 "Beggars Banquet"에서의 락과 블루스 음악을 더 강렬하고 위악적인 음악으로 발전시켰다. 스톤즈는 한 번도 앨범 단위의 작업물이 라이벌인 비틀즈만큼 일관적이었던 적이 없었고, 이 앨범 역시 "Monkey Man"과 자신들의 명곡인 "Honky Tonk Woman"을 컨트리 장르로 편곡한 "Country Honk" 같이 조금 동떨어진 곡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동시에 이 앨범에는 밴드 최고의 곡들이 들어있다. 아른아른거리는 기타 연주와 묵시록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Gimme Shelter", 하모니카 연주가 곡을 몰아가는 "Midnight Rambler", 마약 파티 분위기의 타이틀 트랙 "Let IT Bleed", 대곡 구성에 관악기와, 철학적인 가사와, 곡이 진행되는동안 팽창해가는 듯한 느낌의 성가대의 합창이 담겨있는(*런던 바흐 합창단이 담당을 했다고 한다), 굉장히 아름다운 곡인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와 같은 곡들이 이에 해당한다. 한편으로, "You Got the Silver"(키스 리차드가 처음으로 리드 보컬을 담당했다)와 로버트 존슨의 곡을 리메이크한 "Love in Vain"에서 스톤즈는 소박한 컨트리 블루스 음악(*포크와 블루스를 합친 음악)의 뿌리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접근하기도 한다.

 

 

 

추천 트랙 1.Gimme Shelter, 5.Let It Bleed 6.Midnight Rambler 9.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http://www.allmusic.com/album/let-it-bleed-mw0000191519

 

 

https://en.wikipedia.org/wiki/Let_It_Bleed

 

 

 

 

 

 

*다른 앨범들처럼 이 앨범의 제목을 어떻게 번역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본에서도 음차 번역을 했더라고요. 하지만 그러한 번역이 제 취향은 아니라서 제 마음대로 뜻을 따라 번역을 했습니다. 사실 이 리뷰에서는 "Monkey Man"과 "Country Honk"가 조금 튀는 수록곡 취급을 받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 앨범은 완벽해요. 다만 이런 건 있죠. 롤링 스톤즈의 전성기 앨범들이 사실은 그렇게 엄청나게 시끄럽거나 정말 더럽고 악마 숭배를 하는 그런 가사들로 채워지지는 않았어요. 물론 조금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의 가사들이 종종 있긴 하지만요. 이 앨범도 "하드락"으로 분류되고, 저도 그 분류가 맞다고 보긴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요즘 생각하는 그런 정말 귀가 찢어질 듯한 그런 음악이 아니에요. 오히려 운치 있는 포크, 락 음악이기도 하죠. 이 점을 염두에 두고서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최근에 제가 이 앨범을 다시 들으면서 느꼈던 것은, 이 앨범은 절대 보컬 중심의 앨범이 아니란 것이었습니다. 당시 최신의 스테레오 기술을 사용해서 모든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음악을 연주했고, 보컬도 믹스를 가장 크고 중심에 배치된 것이 아니라, 다른 악기들보다 조금 더 큰 수준으로 배치를 받았어요. 앉아서 좋은 헤드폰이나 스피커로 음미하면서 들어도 될 정도의 음악을 담고 있고, 제작도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러니 밴드의 악명보다도, 블루스 음악과 당시의 로큰롤 음악에 성취해 있던 20대 후반 전성기를 보내고 있던 음악인들이 어떤 음악을 하기 위해서 예술적 재능을 펼쳤나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앨범의 커버는 제일 아름다운 커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