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번역글/앨범 리뷰 번역

The Weirdness - The Stooges/괴상함 - 더 스투지스, 2007, 올뮤직 리뷰, ★★★

새로운필명 2017. 5. 14. 21:00






올뮤직 별점 


발매일 2007년 3월 6일


녹음일 2006년 10월 7일 - 30일


길이 40:04


장르 Garage Rock, Hard Rock, Jazz Rock, Punk Rock


리뷰어 Mark Deming




록밴드의 창조력과 멤버들 간의 분위기가 까다로운 것은 악명이 높다. 그리고 밴드가 수십년간 함께 일하지 않았을 때, 단순히 녹음실에서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만으로는 번개가 다시 치는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 2003년에, Fun House의 상업적 실패 이후 더 스투지스의 라인업이 무너진지 30년이 넘게 지난 후, 이기 팝은 동료였던 론 애쉬튼과 스콧 애쉬튼과 화해를 한 후에, 일련의 영웅적이었던 공연들을 함께 하며(마이크 왓이 데이브 알렉산더 대신 베이스를 담당했다) 첫 두 앨범에서의 공룡이 쿵쿵거리는 듯 했던 자신들의 소리와 분위기를 기적같이 재창조해냈다. 더 스투지스의 재결합 공연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후, 이기와 애쉬튼 형제는 논리적인 다음 단계로 넘어가 새로운 스투지스 앨범을 녹음했는데, 재결합된 밴드가 무대 위에서 끝내주게 들렸다면(Telluric Chaos CD나 Live in Detroit DVD를 그 증거로 확인해보시라), 스튜디오에서 더 스투지스의 재결합은 2007년도의 The Weirdness로 신통치 않아졌다.



The Stooges나 Fun House 이후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를 감안해보면 The Weirdness가 저 두 앨범과 비슷하게 들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겠지만, 여기서 놀라운 점은 이 앨범이 이전 작업에서의 원초적인 그루브(혹은 최근에 밴드가 무대 위에서 들려줬던 소리)를 얼마나 적게 기억하게 하는지에 있다. 론 애쉬튼의 기타는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울리지만, 그만의 연주 개성이었던 진동하는 와-와 소리와 톱같은 퍼즈 소리는 실종되었고, 솔로는 시끄러운 소리 뒤에 묻히고, Fun House에서의 그의 작업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일관성과 내적 논리는 더 이상 없다. 비슷하게, 스콧 애쉬튼의 드럼 연주는 박력 있고 타이밍은 끝내주지만, 그가 “Down in the Street”, “1969”, “Real Cool Time” 같은 곡들에서 예측할 수 없고 감각적인 그루브들을 창조했다면, 여기서 그는 중력을 실어서 치지만 미묘한 뉘앙스가 실종되었고, 자신의 개성을 무작정 힘과 바꿔버린 것 같다(스티브 알비니의 날선 녹음으로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놀랍게도, 여기서 정말 일을 망치는 사람은 바로 이기이다. 팝은 지난 몇 개의 솔로 앨범에서 괜찮게 불렀지만, 이 앨범 대부분에서 그는 약간 평평하거나 날카롭게 부르고, 그가 칭찬받을만한 열정으로 곡들을 뽑아내지만서도, 이 앨범은 Beat Em Up과 함께 이기 팝이 그 동안 녹취한 가사들 중 제일 멍청한 가사들로 차 있다. Real O Mind(*Fun House 첫 곡의 가사입니다) 시절의 질서 있게 단순했던 “TV Eye”, “1970”, “I Wanna Be Your Dog” 같은 곡들의 가사 수준에 이르기보다, 이기는 시작부터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는데, “Greedy Awful People”, “Free and Freaky”, “I’m Fired” 같은 곡들의 제목이 청자들에게 이기가 폼이 갔다는 걸 충분히 알려주지 않는다면, “England and France, these cultures are old/The Cheese is stinky and the beer isn’t cold”(영국과 프랑스, 이런 문화들은 낡았어/치즈는 냄새나고 맥주는 안 차가워), “They drive those fuckin’ awful cars/And roll their lips in titty bars”(걔네는 존나 못생긴 차들을 몰아/그리고 혀를 스트립 클럽에서 낼름거려), 그리고 불후의 “My dick is turning into a tree”(내 고추가 나무로 변하고 있어) 같은 가사들이 나머지를 설명해줄 거다.




추천 트랙 2.You Can't Have Friends 5.The Weirdness 6.Free & Freaky 




https://en.wikipedia.org/wiki/The_Weirdness


http://www.allmusic.com/album/the-weirdness-mw0000745544




-이전 앨범들의, 특히 드럼 연주를 한 번 꼼꼼히 다시 들어보고 싶어지는 리뷰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번에 이 Weird 앨범을 들어봤고, 네, 졸렸습니다. 6,70년대 락스타들의 2000년대 복귀작들은 그 즈음의 팝음악들을 어설프게 닮은 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는, 저만의 선입견이 있는데요. 이 앨범 같은 경우도 저런 제 선입견을 강화시켜주는, 그런 앨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