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뮤직 별점 ★★★★★
발매일 1964년 7월 10일
녹음일 1964년 1월 29일 - 6월 2일
길이 30:13
장르 Rock/Pop
리뷰어 Stephen Thomas Erlewine
With the Beatles 앨범에서 자작곡들의 높은 완성도를 생각해본다면,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그들의 세번째 앨범을 전부 자작곡으로 채우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놀랍지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내린 결정은 여전히 인상적인데, 단순히 앨범이 정말 좋기 때문만이 아니라, 비틀즈가 지속적으로 순회 공연을 다니고, 정기적으로 BBC에서 공연을 하고, TV출연과 정규앨범 미수록 싱글들과 EP들 발표를 치루고, 밴드의 첫번째 영화를 촬영하면서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이 작곡되고 녹음됐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이 앨범의 성취는 더더욱 놀랍다. 또한 이 음반은 사실상 동명인 영화의 사운드트랙이었고,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의 자작곡들로만 이루어진 앨범이지만, 비틀즈가 일관되면서도 훌륭한 곡들을 연속으로 연주하면서 자신들만의 밴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앞선 두 앨범에서의 모든 영향들이 합쳐져서 이 앨범에서 울리는 기타 소리와 매력적인 멜로디가 있는 밝고 즐거우면서도 새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비틀즈는 이미 자신들만의 음악적 목소리를 발견했었지만, A Hard Day’s Night야말로 그 목소리가 가장 잘 나타나는 앨범이다. 이후 몇 년간 비틀즈는 더 모험적이면서도 도약을 이룬 앨범들을 발표하지만, 이 앨범이야말로 비틀매니아의 아찔한 영광이 가장 잘 담겨진 앨범이다. 좋건 나쁘건 간에, 이 앨범이야말로 제일 비틀즈스러운 앨범이고, 이후 모든 밴드가 청사진으로 사용한 앨범이다. 이 앨범을 들어본다면 왜 그런지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발표된 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A Hard Day’s Night의 추진력 있는 리듬과, 쟁글거리는 기타 소리와, 중독적이면서도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의 조합은 듣기에 몹시 신선하다. 앨범 자체의 소리에 내재된 즐거움이 있어서 녹음된 지 수십년 후에도 앨범을 활기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또한 곡들 자체도 매우 인상적이다. 멜로디가 효과적이면서도 기억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는 자신들의 기본적인 머시비트 스타일에서 몇 가지 변주를 더 했는데, 뻔뻔하면서도 자신만만한 “Can’t Buy Me Love”와 “Any Time at All”에서부터, 신사적인 “If I Fell”을 거쳐서, 거친 포크락인 “I’ll Cry Instead”까지가 그러하다. 이 앨범에서는 두 작곡가가 각자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도 들을 수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 앨범은 두 콤비가 함께 했을 때 어떤 힘이 나는지 잘 드러내주는 앨범이고, 이후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는 각자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하면서 다시는 이렇게 잘, 또 쉽게 곡을 만들어내지 못 했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는 분명 이 곡들이 얼마나 좋은지 알았던 것 같은데, 조지 해리슨에게는 소품격인 “I’m Happy Just to Dance With You”를 맡게 하고, 링고 스타에게는 어떤 곡도 맡기질 않았다. 이런 모습은 약간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앨범에는 해가 되지 않는데, 왜냐하면 이 앨범은 즐거움과 흥분으로 가득차있기 떄문이다. 비틀즈 초기 시절의 정점이라 할 수 있겠다.
추천 트랙 1.A Hard Day's Night, 2.I Should Have Known Better 5.And I Love Her 7.Can't Buy Me Love 10.Things We Said Today
https://en.wikipedia.org/wiki/A_Hard_Day's_Night_(album)
http://www.allmusic.com/album/a-hard-days-night-mw0001948685
전체적으로 격양된 리뷰와 달리 실제로 들어보면 잘 만들어진 팝 앨범이구나 싶습니다. 정말 전형적인 비틀즈 스타일의 곡들이 중심이 되고 그걸 중심으로 받쳐주는 곡들은, 채워주는 역할을 하지만 그래도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앨범 커버도 인상적인데 몇 년 전 한 아이돌 걸그룹의 앨범 커버가 이 커버를 오마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이 앨범 역시 다시 들어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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