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들어봤고, 나중에 한 번은 들어봐야지, 들어봐야지 하는 밴드들 중 하나가 바로 요 라 텡고였다. 그러던 참에 이번에 내한 온다길래 가 봤다. 공연은 두 파트로 나누어졌었고, 첫 파트에서는 어쿠스틱 편곡의 세트리스트, 두번째는 일렉트릭 사운드의 세트리스트였다. 첫 파트는 솔직히 졸렸다. 두번째 파트는 꽤 괜찮았는데, 베테랑들이 만들어내는 공연은 확실히 힘 있고 좋았다. 후반부에 갈수록 분위기가 무르익었었고. 다만 나는 요 라 텡고의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고, 그렇기에 첫번째 세트리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많이 피곤해진 상태였는데다가, 사실 이 좁은 공간에 지나치게 많은 관객을 몰아넣은 주최측에 불만을 몇시간째 느끼던 터라… 물론 나도 현매로 갔던 거긴 한데. 팬들에게는 정말 행복했을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유명 밴드가 온다고 무작정 가지 말고, 적어도 예습이라도 충실하게 하고 가든가, 그게 아니라면 굳이 갈 필요가 없겠구나… 싶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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