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당시 LA의 펑크 락 씬을 다룬 영화다. 공연 영상과 밴드 멤버들, 팬들, 매니저들, 클럽의 운영자들, 음악 잡지 기고자들과 편집자까지 여러 인물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영화 단 두 편 만으로 비교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비교를 해보자면, 뉴욕 펑크씬을 다루는 <블랭크 제너레이션>이 예술 교육과 기성 언론과 예술계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진다면(형식도 극영화이며, 주제도 피상적이다), <서구 문명의 몰락>에서 LA 펑크씬을 다루는 방식은 더 자유롭고, 주제도 현실적이다. 그런데 밴드들의 노래가사 내용은 또 <서구 문명의 몰락>에서의 밴드들이 더 피상적이고, <블랭크 제너레이션>은 오히려 단순하다. 재밌는 부분이다. 당시 펑크 음악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관객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펑크씬의 다양한 관계자들과, 어린 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어린 팬들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내 음악 리뷰들 > 책과 영화, 다큐멘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래비스 스콧:날 수 있어 - 앵거스 월, 2019, ★★★ (0) | 2019.11.05 |
---|---|
미드 90 - 조나 힐, 2019, ★★★★ (0) | 2019.10.15 |
블랭크 제너레이션 - 울리 롬멜, 1980, ★★★ (0) | 2019.09.15 |
로슈포르의 연인들 - 자크 드미, 1967 (0) | 2017.04.08 |
데드 맨 - 짐 자무쉬, 1995 (0) | 2017.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