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뮤직 별점 ★★★★☆
발매일 1970년 5월 8일 (영국), 1970년 5월 18일 (미국)
녹음일 1968년 2월, 1969년 1-2월, 1970년 1월, 3-4월
길이 35:10
장르 Rock/Pop
리뷰어 Richie Unterberger
가끔 부정적이거나, 심지어는 적대적인 평가들까지 받게 되는 유일한 비틀즈 앨범으로, 이만큼 논란이 많은 락 음반도 거의 없을 것이다. 첫번째로, 몇 가지 사실들이 설명되어야 한다: 1970년도 5월달에 발매되기는 했지만,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은 아니었고, Abbey Road 이전인 1969년도 초반에 주로 녹음된 앨범이었다.
필 스펙터는 1970년도 초에 포스트-프로덕션 작업에 참여 요청을 받았지만, 밴드와 같이 작업을 하지는 않았는데, 조지 마틴과 글린 존슨이 자신들만의 세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펙터의 작업은 믹싱과 일부 오버더빙 작업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스펙터의 현악기 사용이 많은 비판을 불러왔지만, 전체적으로 스펙터는 원래의 연주 작업을 그대로 두었다. 오직 “The Long and Winding Road”와 (좀 덜하게)”Across the Universe”, “I Me Mine”만이 현악기와 여성 코러스의 “소리의 벽” 작업을 받았을 뿐이다.
대부분의 앨범이,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연주를 한 듯한 느낌을 가져가지만, 제일 중요한 문제는 노래들이 일관적으로 강하지 않았고, 비틀즈 멤버들도 스스로가 멤버들 간의 문제로 컨디션이 엉망이인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 모든 걸 고려할 때, 기준 이하의 비틀즈 음반도 웬만한 그룹들의 최고 작품보다 낫다는 사실을 외면하더라도, 이 앨범은 완전히 저평가된 앨범이다.
매카트니는 특히 몇 개의 보석 같은 노래들을 제공한다. 가스펠같은 “Let It Be”는 매카트니 최고의 가사들 중 일부를 가진 노래다. “Get Back”은 매카트니의 제일 하드한 락 노래 중 하나이고, 멜로딕한 “The Long and Wining Road”는 스펙터가 지나치게 작업한 오버더빙들이 망친 곡으로, 훨씬 더 나은 현악기가 없고, 코러스도 적은 버전은 이후 Anthology 볼륨 3에 수록된다. 포크 장르의 “Two of Us”에서는 존과 폴이 같이 하모니를 이루는데, 이 역시 중요한 곡이라 할 수 있겠다.
나머지 수록곡들의 대부분은 반면에, 어느 정도의 부침을 겪는데, 물론 직설적인 하드락 노래인 “I’ve Got a Feeling”과 “Dig a Pony”와 같은 좋은 순간들이 있긴 하다. 결함이 있고 기복이 있는만큼이나, 이 앨범은 소장 가치가 있는 앨범으로, 비틀즈가 여기서 좋은 폼을 유지할 때는, 제일 좋게 들리기 때문이다.
추천 트랙 1.Two of Us 6.Let It Be 8.I've Got a Feeling 12.Get Back
https://en.wikipedia.org/wiki/Let_It_Be
http://www.allmusic.com/album/let-it-be-mw0000192939
-Let It Be는 실제로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이루고 이후에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줬지만, 절대 좋은 앨범이라고 할 수는 없죠. 실제로 발매 당시의 리뷰들을 찾아보면 웬만하면 혹평입니다. 물론 올뮤직에서는 팬심으로 이렇게 좋은 리뷰를 남겨줬지만요. 사실 저도 괜찮게 들은 앨범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리뷰어와는 다른게, 전 이 앨범에서의 필 스펙터와의 작업에 큰 불만이 없고요(실제로 존 레논과 조지 해리슨은 결과물에 만족해 이후 자신들의 솔로 앨범에서도 같이 작업을 이어갑니다), 반면에 여기에 실린 폴 매카트니의 곡들은 그의 작업물들 중 하위 티어의 결과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Let It Be”의 가사가 폴 매카트니 최고의 가사라 할 수 있는 걸까요. 뭐, 이러나저러나 결국 비틀즈 팬이라면 듣게 될 앨범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