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예상했던 만큼 좋았다. 음원에 비해서 스튜디오에서의 작업을 거쳤을 포스트락적인 요소가 약해졌는데, 모든 곡들이 메탈 색채가 강했던 2015년의 New Bermuda 앨범처럼 들렸던 것은 아니다. 이 날 공연장에서의 분위기는 좀 어수선했다. 스테이지 앞 쪽에서 뛰어노는 소수의 관객들이 있었고, 다수의 관객들이 뒤에서 어정쩡하게 서서 관람했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긴 했는데, 분위기가 그랬다. 또 눈살을 찌푸리게 할만큼 휴대폰으로 녹화하는 관객들도 많았다. 밴드의 음악이 예술성 있는 인디음악처럼 홍보되기도 했고, 현대카드 고객들만 예매할 수 있는 공연이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였던건가 싶다. 트위터에서 말하는 것처럼 광란의 공연이고 그렇지 않았다. 아무튼, 그래도 밴드의 퍼포먼스는 훌륭했고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