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제는 Stuff White People Like로 직역하면 백인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저자가 운영하던 동명의 블로그 포스트들을 모은 책이다. 2008년에 원서가 출간됐지만 책에서 다루는 150개의 유무형의 재화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인기 있는 것들이다. 대한민국에서 사는 나로서는 저자가 의료보험과 대중교통의 옹호자들을 비꼴 때는 동의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의 전반적인 비판들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9년도에 이 책을 읽다보면 역시나 11년 사이에 확 바뀌어버린 미국의 정치 지형이 생각난다. 저자가 신나게 놀리는 백인 중상류층들은 몇 년째 정치 뉴스를 편한 마음으로 못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1) 사실 미국 국적의 백인 중상류층이 아니더라도 뉴스를 가끔씩이라도 보는 사람이라..